• Ili estas malsamaj

    옷가게와 음식점은 모두 가게이면서 서비스업이다. 손님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주인이 있다면 장사가 안 되는 게 당연한 곳이다. 하지만 나에게 이 둘은 굉장히 다른데 간단히 말하자면 음식점들은 불쾌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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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Ĉu mi havas sentojn?

    사랑이 뭘까? 보고 싶고 껴안고 싶고 같이 살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 한다면 굉장히 애매하다. 그 정도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. 나는 사랑을 아무리 화가 나도 보기만 하면 웃음이 지어지는 걸 참을 수 없는 걸 기준으로 정의하고 싶다. 나는 내가 양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이 기준으로 따져보면 여성애자가 되나 싶었지만 잠깐 더 생각해 보니 내가 이런 감정을 느꼈던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. 그 사람에게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도 얼굴을 보는 순간 화가 풀려버리는 마법 같은 걸 겪었다. 이 사람 이외에는 나는 야옹이를 제외하면 사랑하는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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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Frazoj kioj estas malkonvenaj

    대화를 하다 보면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들이지만 의도치 않게 남들의 아픈 곳을 찌르는 그런 말들이 있다. 예를 들면 부모가 없는 사람에게 “넌 부모가 없어서 ~한가보다”라는 말을 하면 굉장히 실례가 된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를 한다. 누구가 부모가 없어질 위기는 있고 꽤나 보편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. 하지만 그런 상황만 있는 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은 이유를 평생 모를 상황들이 있고, 그런 사람들에게 말하면 굉장히 실례가 되는 그런 말들을 나열할테니 이런 말들은 쓰지 말자. 이런 말 안 한다고 대화를 못 하는 건 아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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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Se mi naskiĝis virino

    애초에 내가 시스젠더로 태어났으면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굉장히 궁금할 때가 자주 있다. 내가 원하는 성별은 사회적으로 약자이긴 하고 물론 지금 상태로는 시스젠더인 척 하면서 특권을 누리고 살 수도 있다. 가끔은 그냥 그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. 애초에 트랜스젠더란 몸과 마음의 성별이 맞지 않아 생기는 불편함 때문에 굳이 용어까지 생긴 거다. 삶에 아무런 영향도 안 끼치는 거였으면 애초에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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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Melankolio

    요즘 사소한 걸로 우울해지는 일이 많다. 이성적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을 인지도 하고 예상도 충분히 하고 있었지만 그걸 알면서도 우울해지고 죽고 싶어지고 그 감정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. 몇몇 경우는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의 원인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. 그런데 그 사람들이 원인이긴 하지만 그 사람의 잘못은 아니라는 걸 나도 잘 알고 있고 이럴 때의 우울함은 해결하기 더 난감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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